“빈지노 인스타그램 빨간 물결”…카리나·이동휘, 의도 논란→사과까지 남긴 상처
무심한 일상의 기록이 때론 거센 파도를 일으키는 순간이 찾아온다. 래퍼 빈지노와 배우 이동휘, 그리고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SNS에 올린 빨간색 게시물이 사전투표일과 맞물리며 의도치 않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팬들과 대중에게 진심을 전하려는 스타들의 마음은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상처로 남았다.
먼저, 빈지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빨간색 옷을 입고 도넛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올렸다. 그의 꾸밈없는 일상샷은 순식간에 온라인을 달궜다. 사전투표 첫날과 맞물린 시기였던 만큼, 일부 누리꾼들은 빈지노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듯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것이 아닌지 의문을 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배우 이동휘 역시 해당 게시물에 붉은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짧은 시간 이 댓글은 삭제됐지만, 온라인상 충격파는 오래 남았다.

이전에 카리나 역시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카리나는 sns를 통해 빨간 장미꽃 이모티콘, 그리고 빨간 숫자 ‘2’와 붉은색, 검정색이 섞인 점퍼를 입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팬들의 우려가 커지자 카리나는 팬 소통 플랫폼을 직접 찾아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오해가 계속 커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욱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카리나의 소속사 역시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의 일상 게시물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 즉시 삭제했고, 본의 아니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재발 방지와 함께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예계의 일상과 소셜미디어가 맞닿으며 대중과 스타, 그리고 사소한 일상이 갖는 무게가 예기치 않은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SNS 속 아티스트의 메시지가 어디까지나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다시금 경계와 소통의 가치가 조명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