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하이스틸·도우인시스 상한가”…개인 대규모 매도에도 중소형 테마 강세
23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철강, 바이오, 건설기계 등 성장 테마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이 유지된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44% 오른 3,183.77, 코스닥은 0.07% 오른 813.5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3,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개인이 6,828억 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 역시 개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1,000개를 넘으며 강세 지속에 벽을 마주했다.
![[마감 시황] 삼천당제약·하이스틸·도우인시스 상한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3/1753254737353_546266114.webp)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바이오, 철강, 건설기계 업종 내 중소형 테마주가 주도했다. 삼천당제약은 비만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수혜 기대감에 213,500원까지 급등, 상한가(29.71%)를 달성했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회복이 단기적으로 상당 폭 유입됐다.
철강 테마에서는 하이스틸이 29.8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은 남-북-러 가스관 사업, 강관주, 수자원 인프라 및 비철금속 관련 테마가 엇갈리며 단기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이렘 등 유사업종주들도 동반 상한가 흐름을 탔다. 도우인시스는 상장 초기 종목임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신규상장 수혜 기대가 반영돼 38.59% 급등하면서 대량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현대차(7.51% 상승, 222,000원), 기아(8.49% 상승, 106,100원) 등 자동차 대표주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에스엘·모티브링크 등 전기차 부품주 역시 두 자릿수 급등률을 기록했다. 건설기계주 중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18.76% 폭등했고, HD현대건설기계 등 계열사 역시 강세를 타며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식품섹터에선 풀무원이 20.50% 올랐고, 무역·자원개발 업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8.79% 급등)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LG전자, 삼성SDI 등 주요 전자·디스플레이주도 코스피 강세의 밑거름이 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업종별 모멘텀이 명확히 부각되는 상황에서, 중소형주 대상 단기 매수 수요가 시장 반전을 견인했다고 짚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분간 테마주 위주 순환매와 실적 기대주 중심의 강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대외 변수나 급격한 조정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중소형 성장주로 확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별 수급 차이가 두드러지는 구간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증시 방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 주요 기업 실적, 대외 경기 지표 변화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