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서늘함 그 이상을 남겼다”…‘메스를 든 사냥꾼’ 빌런의 마지막 숨결→압도적 몰입 속 시선 강탈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순간, 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윤조균이라는 이름 아래 빌런의 서사를 완성했다. 언제나 이웃의 온정을 품었던 최민국이란 얼굴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차가운 살기를 뿜어내던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본모습이 절묘하게 겹쳐졌다. 그가 시청자에게 남긴 깊은 인상은 이제 회자될만한 순간으로 자리잡았다.
박용우는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깨부수며, 서늘하고 날카로운 윤조균의 이중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담담하게 내뱉는 목소리, 미묘하게 흔들리는 눈빛, 그리고 타이밍을 노리는 행동 하나하나에 숨결이 녹아들었다. 그의 얼굴 위로 스치는 감정의 결은 때로 단호했고, 때로 인간적인 온기를 은은히 드러냈다. 시선을 압도하는 빌런의 변신, 그리고 인물마다 흐르는 미세한 감정선 변화가 드라마의 결을 단단하게 이끌었다.

특히 극한의 긴장과 어긋난 부성애, 지나간 시간 속의 상처까지, 박용우는 양면의 감정을 자유롭게 오가며 캐릭터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장르물 서사의 틀을 넘어선 입체적 폭발력 덕분에 시청자는 매회 새로운 궁금증과 몰입을 경험했다. 빌런의 경계를 넘나드는 목소리와 동작, 그리고 순간마다 색채를 달리하는 눈빛은 작품 전체의 긴장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됐다.
작품이 끝나며 박용우는 짙은 아쉬움과 따뜻한 소회를 동시에 전했다. 동료들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시간,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공감어린 감사, 그리고 자신의 한계 밖에 새겨진 새로운 사냥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현장에서 만든 따뜻한 인연을 돌아보며 그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드라마를 사랑한 팬들에 대한 각별한 감정도 잊지 않았다.
‘메스를 든 사냥꾼’을 통해, 박용우는 빌런의 끝이 어디까지일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연쇄살인마라는 익숙한 공포 너머에 자리한 ‘윤조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박용우가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메스를 든 사냥꾼’은 U+tv, U+모바일tv,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