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코로나다층 분석”…우주항공청·NASA, CODEX로 우주 환경 관측 진일보→심층 해석
과학의 최전선에서 IT·우주항공 분야를 선도하는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통해, 태양 외곽대기인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 정보를 영상으로 최초로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태양 연구와 우주 환경 예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과학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CODEX는 2023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돼, 치밀한 시험 과정을 거쳐 올해 2월 17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돌입했다. 태양 표면의 강렬한 밝기를 차폐하는 디스크를 통해 외곽의 흐릿한 코로나만 선별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삼는다. 특히 기존 코로나그래프가 제공하지 못했던 코로나 내부의 온도 및 속도 분포 정보를, 협대역 필터와 고해상도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태양 반경의 3~8배 범위에서 정교하게 추출했다. 이로써 코로나를 통과하는 태양풍 입자의 시간·공간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코로나와 태양풍 메커니즘 해명 및 지구환경 영향 예측 모델의 정확도 역시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핵심 기술력은 독자적으로 적용된 ‘픽셀분리형 편광카메라 플랫폼’에 있다. 이 장치는 미세한 편광 정보를 각각의 픽셀 단위로 정밀 분리 측정함으로써, 기존 관측시스템과는 차별화된 영상 데이터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평가된다. 우주항공청과 NASA 측은 “CODEX 관측 성과는 국제협력 체제의 모범적인 결실이자, 우주 환경 탐사 및 태양물리 연구의 새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존 리 우주청 임무본부장은 “태양 및 우주환경 예측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적 위상을 확보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과 지구 사이의 상호작용 이해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