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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그라운드 멈췄다”…인천 우천에 키움-SSG 맞대결→운명의 재편성 예고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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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빗줄기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무겁게 감쌌다. 오늘 저녁 가을 야구 무대를 예고했던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치열한 맞대결은, 결국 빠르게 변화한 날씨 앞에 잠시 멈췄다. 두 팀 선수단의 긴장마저 흐릿하게 젖어 든 그라운드는 그대로 정적만을 남겼다.
13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2025 시즌 프로야구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장 내 빗물 고임과 그라운드 사정 악화를 근거로, 감독과 심판진 협의를 거쳐 순연을 공식 결정했다. 이번 경기는 중위권 진입과 상위권 수성을 노린 두 팀 모두에게, 올 시즌 남은 순위 경쟁 구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주요 승부로 꼽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 관계자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태웠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 또한 서운한 표정으로 귀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는 팬들의 안전과 선수 보호가 무엇보다 우선임을 강조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번 취소된 경기는 한국야구위원회가 추후 발표하는 일정에 따라 재편성될 예정이다.
하루를 더 준비하는 시간, 선수들은 묵묵히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심을 적신 비와 함께 짧게 멈춘 승부의 시간은, 인천 하늘이 다시 열리는 날을 기약했다. 이번 경기에 대한 재편성 일정은 추후 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공지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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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ssg랜더스#한국야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