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상철, 영숙 판결 직후 담담한 속내”…법정 넘은 상처→끝나지 않은 두 사람의 그림자

침묵으로 일관하던 ‘나는 솔로’ 16기 상철이 마침내 굳은 입을 열었다. 같은 기수 영숙이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상철은 “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과 2차 피해자 모두에게 위로를 건넸다. 방송 속 환한 미소는 사라진 채, 오랜 시간 쌓여온 갈등의 그림자가 이제 법정에서 조심스레 윤곽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상철은 긴 시간 논란을 함께 겪어온 지지자들에게도 진심을 전했다. 자신을 지켜봐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정의와 인내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판결을 내린 재판부와 변호사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말을 덧붙여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숨은 갈등의 불씨를 짐작하게 했다.  

이번 판결은 대구지방법원에서 이뤄졌다. 재판부는 ‘나는 솔로’ 16기 영숙이 상철과 나눈 사적 메시지 내용을 SNS와 라이브 방송에서 공개한 행위가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해친다고 판단했다. 온라인상에 확산돼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영숙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법원은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 역시 진실을 담보해야 하며, 허위사실 유포로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비방 목적이 인정되며, 공익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두 인물이 공적 인물이 아닌 점과 사건의 사적 성격을 지적했다.  

슈퍼 일반인들의 리얼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영숙과 상철의 갈등은 영상 밖에서 치열해졌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여전했고, 뜨거운 감정과 사회적 여파까지 남겼다.  

방송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마주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분쟁의 여운은 해소되지 않은 채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남은 법적 절차를 암시한 상철의 메시지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나는 솔로’는 매회 현실적인 감정과 리얼리티로 화제를 모아왔으며, 16기의 짙은 파장 역시 큰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