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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순간, 집중력 폭발”…임종훈-신유빈, WTT 미국 무대 8강→3주 연속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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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순간, 집중력 폭발”…임종훈-신유빈, WTT 미국 무대 8강→3주 연속 우승 도전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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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뜨거운 조명 아래, 임종훈과 신유빈은 벼랑 끝에서 진가를 증명했다. 두 선수는 초반 1세트의 패배에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다시 흐름을 움켜잡았다. 한 포인트마다 응원을 쏟아낸 관중 속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쌓아 올린 3-1 역전승은 한국 탁구 혼합복식의 저력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바르보라 바라디 조(루마니아-슬로바키아)를 상대로 3-1(4-11 11-9 11-9 11-6)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4-11로 패한 뒤 2세트부터 임종훈의 예리한 왼손 공격과 신유빈의 차분한 리시브가 조화를 이루며 흐름을 되찾았다.

“3-1 역전승 합작”…임종훈-신유빈, WTT 미국 스매시 혼복 8강행 / 연합뉴스
“3-1 역전승 합작”…임종훈-신유빈, WTT 미국 스매시 혼복 8강행 / 연합뉴스

2세트에서는 11-9로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고비의 3세트에도 8-9로 뒤진 상황에서 두 선수는 차분하게 3연속 득점을 적립했다. 신유빈의 빠른 서브와 임종훈의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연거푸 성공하며 11-9로 역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 역시 임종훈-신유빈 조는 초반 우세를 6-6 동점으로 내줬으나, 이후 침착하게 5점을 연속해서 올려 11-6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임종훈-신유빈 조는 미국 스매시 혼복 8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스페인 조(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로, 승리 시 4강 진출과 함께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더욱 근접한다. ITTF 세계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앞선 류블랴나 대회, 자그레브 대회에서도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국가별로 한 팀만 출전하는 혼합복식 특성상,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 등 세계 최상위권 강호들과의 대결도 이어진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세계 정상급 경쟁 속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현지 체육관은 두 선수의 승부 근성에 연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랠리가 끝난 순간, 서로를 향해 환하게 웃는 임종훈과 신유빈의 표정 위로 또 하나의 기록이 덧씌워졌다. 팬들과 관계자들은 8강전이 펼쳐질 다음 경기를 기다리며, 한국 혼합복식이 세 번째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계속 써 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뜨거운 도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계속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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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wtt미국스매시#혼합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