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K-아레나 뜨겁게 적신 진심”…ASEA 3관왕→세계를 향한 약속의 무대
깊은 어둠을 가른 스포트라이트 아래, 요코하마 K-아레나에 모인 시선은 검은 의상으로 단단히 무장한 아이들에게 쏠렸다. 한껏 고조된 공기 속에서 미연이 마이크를 쥐자, 조용함마저 긴장으로 일렁였다. 엄지를 치켜드는 당찬 몸짓, 굳은 표정 속에 스며든 설렘까지, 아이들은 이제 진짜 시작임을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듯 무대를 장악했다.
아이들은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 무대에서 대상 ‘레코드 오브 디 이어’와 ‘더 플래티넘’, ‘글로벌 케이팝 리더’ 상을 한꺼번에 품으며 점점 커지는 책임감을 느꼈다. 무거운 트로피를 쥘 때마다 쏟아지는 환호, 그 안에서도 미연은 “아직 큰 상이 익숙하지 않아 늘 떨린다. 네버랜드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며 울음을 삼켰다. 소연, 민니, 우기, 슈화까지 멤버 모두가 팬들을 수없이 불러 감사 인사를 전했고, 그 진심은 공연장 곳곳에 담겼다.

트로피를 품은 채 곧바로 펼쳐진 타이틀곡 ‘Good Thing’ 무대에서는 보다 당당한 에너지가 폭발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담은 검은 옷차림, 미연의 인상 깊은 댄스 퍼포먼스와 ‘엄지척’ 구성진 웨이브가 스테이지를 흔들었다. 각 멤버의 개성과 압도적 합이 교차하듯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뛰놀았다.
이어 선공개곡인 ‘Girlfriend’ 무대에서는 여유로운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며 한층 유연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가사가 매순간 뜨겁게 관객에게 닿았고,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무대에서는 팬들과 하나 돼 우렁찬 합창을 이끌었다.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아이들은 늘 무대를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갔다.
지난 19일 발매된 아이들의 미니 8집 ‘We are’ 역시 글로벌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장식했다. 출시 첫 주 106만장 이상 판매라는 새로운 기록 아래, 4연속 밀리언셀러를 완성했다. 예능과 대학교 축제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더 많은 팬과 만났다. “이제 데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 50년, 100년도 아이들과 함께 해달라”는 각오는 음악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순간 앞에서 다짐처럼 메아리쳤다.
끊임없는 성장과 약속, 그리고 음악에 담긴 진심이 하나의 물결이 돼 아이들의 밤을 수놓았다. 팬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내미는 아이들의 모습, 그 진중한 시선 안엔 오랜 시간 지켜온 꿈과 희망이 함께 있었다. 아이들의 3관왕 달성과 미니 8집 ‘We are’로 이어가는 힘찬 행보는 지금도 전 세계 무대 위에서 설렘 가득한 시작을 알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음악, 그리고 뜨거운 팬사랑으로 기억된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의 아이들 무대는 요코하마에서의 여운과 함께 오래도록 회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