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구름이 머무는 청도”…자연 속 고즈넉한 쉼과 계절의 매력 찾는 발길
라이프

“구름이 머무는 청도”…자연 속 고즈넉한 쉼과 계절의 매력 찾는 발길

윤찬우 기자
입력

맑은 공기가 흐르고 구름이 유유히 머무는 청도에서, 천천히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한때는 교외의 고즈넉한 풍경에 머무르던 이 작은 도시는, 이제 마음을 쉬게 하려는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기착지가 됐다.

 

요즘 청도군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속도를 늦춘다. SNS에서는 청도의 푸른 숲과 알록달록한 테마파크, 그리고 시원한 와인터널 인증샷이 공감을 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조형물로 변신하는 청도프로방스에서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 밤이 되면 수많은 조명 아래에서 낭만을 만난다.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청도 운문사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청도 운문사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청도 지역의 테마파크와 자연 명소 방문객은 전년 대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테마파크, 산사, 체험형 여행지에 가족과 연인층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와인터널의 일정한 서늘함, 운문사의 산공기 같은 감각적 경험은, 익숙한 도시와는 다른 특별한 기억을 선물한다.

 

지역 여행 칼럼니스트 김현수는 “청도의 본질은 ‘쉼’에 있다. 자연이 주는 고요함과 계절의 변화가 주는 감흥은 여행을 일상과 다른 흐름으로 이끈다”고 표현했다. 감으로 만든 지역 와인을 시음하는 것만으로도 남도의 정취가 묻어나고, 오랜 절집에서 듣는 계곡물 소리에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평온이 감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가볍게 다녀오려고 했는데 마음이 힐링됐다”, “아이들과 사진 남기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는 체험담부터 “운문사 단풍 진짜 예뻤다”는 시즌별 기억까지, 청도는 누구에게나 각기 다른 속도로 다가간다.

 

한적한 산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 은은한 와인향 속에 잠시 멈춰 서는 시간, 가족과 손을 맞잡고 사진을 남기는 소박한 순간.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청도에서의 ‘고즈넉한 휴식’은 단지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새롭게 해주는 하나의 기호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청도군#청도프로방스#운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