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명품카 추억 속 진심이 흐른 밤”…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보이스피싱 고백에 울림→사남매 스위스 마지막 여정
삶의 무게를 유쾌하게 안아주는 사남매의 웃음과 나직한 위로가 스위스의 저녁을 물들였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혜은이, 박원숙, 홍진희, 김청이 주인공이 돼 스위스의 거리를 천천히 걸었고, 그 여정의 마지막 순간은 애틋하게 번져 나갔다. 오래된 자동차와 추억, 황혼으로 접어든 인생의 진솔한 대화들이 낯선 도시 안에서 고요하게 흐르고 있었다.
혜은이는 스위스 교통박물관에서 명품 올드카 사이를 누비며, 옛 리사이틀 무대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던 이탈리아 차와 벤츠, 머스탱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차 한 대, 한 대에 얽힌 청춘의 흔적과 지난 추억은 그의 세월을 증명했고, 환한 표정 속에 어린 시절의 설렘이 되살아났다. 반면 박원숙과 홍진희는 항공기 좌석에 앉아 과거 드라마 속 승무원 캐릭터를 되새겼으며, 홍진희의 능청스러운 안내 방송은 여행팀에 따스한 웃음을 더했다.

루체른의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는 동안, 유쾌했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무거워졌다. 혜은이는 자신이 겪은 사기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건물을 준다며 접근했던 사기꾼의 현혹으로, “뒤에 금괴가 보인다”는 한 마디가 모두를 경악하게 했고, 왕가네의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녹취까지 공유되며 슬픔과 분노, 동병상련의 감정들이 뒤섞였다. 이를 지켜본 네 사람은 서로의 경험에 진정성 있는 위로를 건넸고, 인생의 쓴맛을 고스란히 마주했다.
노을이 내리는 호숫가에서 준비한 마지막 만찬은, 네 식구가 서로의 상처와 바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홍진희는 겉모습을 평가받던 지난 시절과,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을 고백했으며, 박원숙은 묵묵하게 응원과 애정을 건넸다. 혜은이와 김청 또한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대화를 이어가며, 황혼의 추억에 따스한 온기를 보탰다. 마지막 여행길에서 그들의 우정과 진심만은 더욱 단단하게 빛났다.
서로를 이해하며 아픔을 나누었던 스위스 마지막 살이는, 한 계절의 끝과 맞닿아 있었다. 네 사람은 지난 시간의 무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서로의 곁이 돼주기로 다짐했고, 그 특별한 여행은 시청자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건넸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스위스 편 마지막 이야기는 7월 7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