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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환호성”…전북, 울산전 3만1천여명 열기→3-1 역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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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환호성”…전북, 울산전 3만1천여명 열기→3-1 역전승 견인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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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는 다시 축구의 계절이 도래했다. 우렁찬 함성과 환한 초록 물결이 경기장을 뒤덮었고, 팬들의 숨결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그날 밤, 전북의 부활을 믿는 수만의 염원이 환호성으로 터졌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맞붙었다. 3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천83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전북 홈경기 시즌 최초 매진이 기록된 날, 축구에 대한 갈증과 팀에 대한 믿음이 가득한 승부의 장이었다.

“매진 환호성”…전북, 울산전 3만1천여명 열기→3-1 역전승 견인 / 연합뉴스
“매진 환호성”…전북, 울산전 3만1천여명 열기→3-1 역전승 견인 /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관중수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총 3만4천207석 가운데 비판매 좌석을 제외한 3만2천560석이 일찌감치 동났다.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어차며, 팬과 팀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경기 초반, 전북 현대와 울산 HD는 거센 압박과 빠른 전개로 각각의 의지를 부딪쳤다. 득점 없이 흘러가던 25분, 울산이 먼저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이어 송민규가 전북 팬들의 환호에 힘입어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녹색 응원봉의 물결과 ‘오오렐레’ 노래가 경기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프타임에는 그룹 잔나비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관중석과 그라운드는 음악과 함성으로 하나가 됐다. 후반 41분, 박진섭의 역전골이 튀어나왔고, 다시 전주성엔 함성이 폭발했다. 경기 막판 티아고가 쐐기 골까지 보태 격차를 벌렸다. 원정석을 가득 채운 울산 팬들도 있었지만, 홈 팬들의 녹색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경기가 끝난 뒤 거스 포옛 감독은 “관중석 분위기가 정말 멋졌다. 유럽의 큰 클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팬들과의 교감도 환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독일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이 찾아와 팬사인회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전북 현대는 3-1 승리를 거두며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 4무)을 이어갔다. 리그 선두를 지켜낸 전북 현대의 다음 라운드는 상승세를 재확인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하루의 끝, 전주에 내린 초록의 물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환희로 채워졌다. 축구의 계절이 다시 찾아온 그 순간, 팬과 선수, 감독 모두가 하나가 되는 밤이었다. 이날 경기는 5월 31일 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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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울산hd#송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