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다시 고개”…5월 PCE 물가 상승, 연준 금리정책에 변수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으며, 이는 앞선 달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다. 같은 기간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2.7% 상승해 4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내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물가 수준을 집계하는 대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결정을 내릴 때 주요하게 참고한다. 미국 정부와 연준은 2% 전후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5월 발표치는 이 기준을 상회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신호를 던졌다.

실물 경제 현장과 금융시장에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과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지속 여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매체는 “2% 목표치 이상에서 물가가 추가 반등했다는 점이 연준의 정책 결정을 더욱 신중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 전문가들은 “보호무역 기조가 수입물가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이 월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6월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일정과 경기지표 발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세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물가와 연준 통화정책의 상호작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