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외상 후 망막 합병증 주목”…세란병원, 신속 진단 치료 중요성 제기→실명 위험 경고
안구는 인간 신체의 가장 연약하면서도 중요한 감각 기관으로, 직접적 외상에 노출되는 경우 복합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세란병원 안과센터는 공에 맞거나 금속 파편에 노출된 후 나타날 수 있는 '각막 찰과상' 및 망막 손상, 망막전막과 감각망막 박리의 임상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막 찰과상은 경한 자극이나 충격에도 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톱, 콘택트렌즈, 미세 이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각막이 긁히거나 벗겨질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외상 직후 점안 항생제 처방과 통증 조절이 이뤄지나, 금속 파편이나 심한 통증, 광민성 증가 시 즉각적인 안과 진료가 권고된다. 망막 손상 역시 경미한 외상부터 중대한 타박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충격에 의해 망막진탕, 망막출혈, 망막전막, 망막열공,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출처: 대한안과학회, 2024).

특히 망막 중심부 근처에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 시력저하 등 영구적 손상이 남을 수 있다. 충격 이후 망막 박리 등 진행성 합병증은 실명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광시증, 비문증, 시야에 '커튼'이 드리운 듯한 증상 및 급격한 시력저하가 감지될 때 신속한 응급진료가 필수적이다. 영상진단 장비인 광학단층촬영(OCT)은 망막전막 등 세부 이상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어 최근 망막 질환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은 "경미한 출혈은 대개 흡수돼 호전되나, 망막 내 혈종이 많을 경우 유리체 절제술 등 고도화된 수술이 필요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외상 후 망막 합병증은 흔히 외상 직후 발생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시야 이상이나 번쩍임 등 새로운 증상이 있으면 즉각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며 조기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IT·바이오 의료기술의 정밀화와 더불어 환자 인지 수준 제고가, 망막 질환의 적기 치료와 시력 보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건임이 명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