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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5G특화망 뇌 역할”…LG CNS, 통신 네트워크 혁신 드라이브
IT/바이오

“AI가 5G특화망 뇌 역할”…LG CNS, 통신 네트워크 혁신 드라이브

정하린 기자
입력

AI 융합형 5G 특화망(Private 5G Network)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전략을 바꾸고 있다. LG CNS는 23일 AI 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5G 특화망(AI-RAN)’ 사업을 확대한다고 공식화했다. 해당 기술은 특정 사업장 내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보안 수요와 서버 효율을 높이는 등 산업 내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LG CNS의 구체적 성과가 ‘AI-통신 네트워크 시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LG CNS는 본격적으로 AI-RAN을 5G특화망 서비스에 결합한다. AI-RAN(지능형 무선망)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 통신 상태에 맞는 최적 네트워크 자원을 자동 할당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데이터 전송 오류율을 10% 이상 낮추고,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을 대폭 높였다. 차세대 6G와도 연계 가능한 기반기술로 치부되고 있다.

특히 AI-RAN 기반 5G특화망은 현장 로봇·AI CCTV 등 고지능 장비의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분석 요구를 동시에 해결한다. 기존에는 AI 분석 서버와 네트워크 서버를 따로 운영해야 했으나, AI-RAN 기술 통합으로 이들 기능을 하나의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지연을 크게 줄였으며, 서버 구매·운영 비용 역시 30% 이상 절감됐다는 게 LG CNS의 설명이다.

 

실제 LG CNS는 곧 국내 공항에 AI 기반 5G특화망을 적용해, AI CCTV 운영을 지원한다. AI CCTV는 통제구역 내 침입·이상행동을 자동 감지·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초고화질 영상의 신속한 전송과 실시간 데이터 추론이 핵심이다. 이는 전통적인 CCTV와 달리, 영상 데이터 품질·보안이 필수적이어서 첨단 5G특화망 수요를 촉진한다. 여기에 사용자 정보 암호화, 불법 접속 차단 등 네트워크 보안 강화 시스템도 맞춤형으로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영역은 공항뿐 아니라 공공·산업단지·데이터센터·교육·건설현장 등으로 확장된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다기종 로봇·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사업’ 역시 대표 사례다. 이는 안내·순찰·자율주행 로봇 운용과 셀프체크인 등 전방위 공항 운영 효율화의 인프라가 되고 있다. LG CNS는 2022년부터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취득, 네트워크 설계·운용까지 주도하고 있다. 국내 규제상 이동통신사에는 5G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ICT 전문 사업자의 기술 혁신력이 산업 확장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와 통신망 융합 기술이 국내외 5G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방향키를 쥐고 있다고 해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NTT, 미국 AT&T 등도 AI 통신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AI-RAN 기술은 6G 진입을 앞두고 주요 기술로 부상 중이다. 데이터 보호, 통신사업자 자격, 망 독점 해소 등 정책·규제 환경도 한국형 특화망 생태계의 차별점을 도출하는 요소로 꼽힌다.

 

LG CNS 관계자는 “AI 기반 5G특화망 등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술과 산업, 그리고 정책의 조화가 통신 혁신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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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ai-ran#5g특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