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둔화 속 수출 확대”…휴메딕스, 2분기 실적 조정에 전략 다각화
에스테틱 전문 바이오기업 휴메딕스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매출 및 수익성에서 조정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화장품과 필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조치와 신제품 출시, 수익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통해 하반기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에스테틱·화장품 중심 글로벌 수출 경쟁의 분수령’으로 해석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2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을 집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7%, 34%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중심으로 한 에스테틱(미용성형)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관절염 치료제 등 일부 전문의약품의 판매 감소와 위탁생산(CMO) 수주 건수 하락, 공장 가동률 저하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술적으로 휴메딕스는 국내외 에스테틱 시장에서 고분자 필러·톡신 및 첨단 미용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견 바이오기업이다. 최근 스마트 생산라인 구축과 신제품(‘올리핏주’ 등) 출시를 통해 기존 필러 대비 사용성·안정성 개선, 다양한 피부타입 적용 범위 확대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태국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필러 제품 역시 동남아 각국별 규제 장벽을 빠르게 넘어서며 현지 시장 진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전략적 변화는 매출 구조 다변화와 수출 비중 확대라는 실질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분기 대비 해외 필러·화장품 수출은 증가했으며, 중국과 브라질·남미권 필러 시장은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뷰티 제품 역시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가 늘고 있어 수익 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태국 등 동남아 신규시장 교두보 마련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휴메딕스의 한국산(産) 에스테틱·필러 제품은 주요 수출 대상국 현지 규제 장벽을 넘는 인증 확보와 거래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대비 브랜드 인지도·판로 개척 등 과제가 남아있지만, 중국과 동남아·남미 등 ‘글로벌 니치마켓’ 전략이 실효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규제와 정책 측면에서는 신제품의 해외 인허가 획득, 현지 파트너사와의 유통채널 다각화 등이 중요해지는 한편, 수출 국가별 의료기기·화장품 인증 규정 준수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태국 필러 품목허가 취득은 진출장벽 해소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강민종 대표는 “우수 인재 영입과 외부 신사업 파이프라인 확보, 글로벌 협업 확대 등으로 에스테틱 신제품 출시 및 판매망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하반기 휴메딕스의 해외 신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유통망 다각화 성과가 실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두고 있다. 기술과 시장, 규제의 균형적 대응이 에스테틱 산업의 성장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