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변이 LP.8.1 겨냥”…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허가
최신 변이 LP.8.1을 겨냥한 모더나코리아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허가를 받으며 감염병 대응 전략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스파이크박스엘피주로 명명된 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허가를 받아, 2024~2025 절기 예방접종에 맞춰 고위험군 보호 강화에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백신의 등장을 ‘변이 대응 면역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스파이크박스엘피주는 코로나19의 최신 유행 균주인 LP.8.1 변이를 직접 표적으로 삼아 개발됐다. 해당 백신은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실제 사용 근거(Real World Evidence)와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면역 효과와 안전성이 뒷받침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이전 세대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강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기존에 접종받은 백신 종류와 무관하게 높은 면역원성이 보고된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크박스엘피주의 기술적 차별점은 ‘교차 면역(cross-immunity)’ 반응 확대에 있다. 최신 변이뿐 아니라 과거 변이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방어 효과를 유도하는 mRNA 백신으로, 질병관리청 국내 데이터에서는 팬데믹 초기 도입된 백신 대비 돌파감염률이 가장 낮게 기록됐다.
모더나는 정부와 협력해 올해 10월 시작되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해당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무료 접종으로 제공된다. 이는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 권고와 일치하는 조치다. 최근 7주 연속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현상도 보이고 있어, 이번 백신이 실제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기관들도 LP.8.1 변이 백신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모두 해당 계열 백신 도입을 권고 중이다. 질병관리청 역시 중화항체 반응이 더 높은 LP.8.1 계열 효능 데이터를 근거로, 자문위 의결을 거쳐 올해 백신 종목을 결정했다. 작년 국내에 공급됐던 JN.1 계열보다도 면역 반응 범위와 지속 기간이 강화됐다는 점이 업계 평가다.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국내 유일 mRNA 코로나19 백신 제조 협력), 보령바이오파마(국내 공급망 파트너)와 협업 구조를 통해 국산화된 백신 생산 및 안정적 공급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대응의 유연성과 고위험군 보호 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변이 맞춤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최신 백신이 실제 방역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정책과 현장 적용 간의 균형도 향후 산업 성장의 중요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