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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달러의 위엄”…젠지, 풀세트 접전 끝 EWC 우승→롤드컵 향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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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달러의 위엄”…젠지, 풀세트 접전 끝 EWC 우승→롤드컵 향한 기대감 고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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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승부 끝에 마침내 젠지가 환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STC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젠지는 숙적 AL을 맞아 숨 막히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까지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은 집중력, 그리고 승리를 향한 집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젠지는 이날 3대 2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EWC 정상에 올랐다. 결승 무대에서 펼쳐진 AL과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하게 전개됐고, 양 팀 모두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승패의 분수령이 된 5세트에서 젠지는 라인 운영과 오브젝트 관리에서 한층 성숙한 경기력을 보였고, 마침내 마지막 한타에서 주도권을 빼앗으며 승부의 추를 자신의 편으로 돌렸다.

이날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탑라이너 김기인에게 돌아갔다. 김기인은 팀의 중심을 잡으며 전장 곳곳에서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즌 내내 이어진 김기인의 활약은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과 함께 젠지는 상금 60만 달러, 한화 약 8억 3600만원을 획득했다. 또한 국제대회 클럽 포인트 1천점도 추가하며 팀의 위상을 또 한 번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에 이어 EWC까지 제패, 한 해 동안 쌓아온 젠지의 저력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기립박수로 선수단의 선전에 화답했다. 젠지가 이번 시즌 남은 대회인 롤드컵에서 또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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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김기인#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