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05억 원 흑자 전환”…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글로벌 흥행에 실적 급등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365억 원으로 51.1% 늘고, 순이익도 89억 원으로 회복되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 인기 드라마의 국내외 흥행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선판매 확대가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9억4천만 원의 영업손실과 61억 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대비해 올해 3분기 실적 흐름이 완연히 개선됐다. 해외 판매 호조가 두드러지며 TV 방영작의 글로벌 OTT 콘텐츠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56.6% 늘었고, 해외 OTT 판매분 역시 127.4% 크게 증가했다.

‘견우와 선녀’(아마존프라임비디오), ‘폭군의 셰프’(넷플릭스)처럼 주요 신작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 선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3분기 중 ‘다 이루어질지니’(넷플릭스), ‘조각도시’(디즈니플러스) 등 복수의 OTT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도 속도를 냈다.
작품 흥행도 돋보였다. ‘폭군의 셰프’가 17.1%로 올해 tvN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신사장 프로젝트’ 역시 월화드라마 최고치인 9.1%를 달성했다. 방영작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해외 시장 의존도가 커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 다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OTT 협업 확대와 자체 콘텐츠 흥행이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며,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글로벌 확장 사례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인기 드라마의 흥행세와 신작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tvN에서 방송 중인 ‘태풍상사’가 최고 시청률 9.6%로 선전 중이고,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상위 10개에 3주 연속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얄미운 사랑’ 역시 방영 초반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하고 있으며, ‘친애하는 X’, ‘프로보노’ 등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4분기에도 신작 효과와 드라마 인기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해외 콘텐츠 수요와 글로벌 OTT와의 협력 강화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중장기 실적 추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