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50억원 신고”…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남 아파트 등 보유
고위공직자 후보의 재산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 내역이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7월 4일 구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명의로 총 50억7천2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액의 예금과 강남 아파트 등 상세한 내역이 공개되면서 청문회 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구윤철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본인 명의 예금액만 21억6천278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사인 간 채권 7천5백만원 등 본인 명의 총 재산은 22억4천237만원으로 집계됐다. 배우자 명의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5억원)와 예금 11억2천267만원 등 26억6천738만원이 신고됐다. 구 후보자는 자녀의 재산도 함께 보고했다. 1992년생 장녀는 예금 1억6천44만원을, 1998년생 차녀는 1만7천원의 예금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산 규모 공개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자산 형성 경위,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놓고 추가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 아파트 소유와 고액 예금 보유가 향후 청문회에서 쟁점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구윤철 후보자는 1986년 공군에 입대해 1987년 상병으로 소집 해제된 경력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재산 형성의 적정성, 사회적 책임 의식 등이 집중적으로 검증될 전망이다.
국회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속히 조율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청문회 과정에서 고액 재산의 출처와 형성 과정, 이해 충돌 가능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