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에 50억달러 투자”…뉴욕증시 기술주 랠리 속 반도체 지형 재편 조짐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 마감했다. 연준의 완화적 기조와 ‘빅컷’ 경계가 혼재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재개 기대와 반도체 업황 호전을 반영해 성장주에 수급을 집중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가 인텔(Intel)에 50억달러를 투자하며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는 반도체 생태계 재편 기대를 강하게 자극했다.
이날 S&P500은 0.48% 오른 6,631.95,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상승한 22,470.7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도 0.27% 상승했고, 나스닥100 지수는 0.95% 올랐다. 변동성지수(VIX)는 0.13% 하락한 15.70으로, 시장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소형주 프록시 러셀2000은 2.56% 급등하면서 위험 선호가 중소형주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향 전환과 실적 호전 기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9/1758231973030_501138657.jpg)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4%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공식화하고 PC·데이터센터 칩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텔은 무려 23% 폭등, 엔비디아도 3.54%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급등했다. TSMC(2.23% 상승), ASML(6.37% 상승)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AI·보안 테마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전략 제휴·인수 소식에 12%나 뛰었다. 단, 동종 업계 내에서는 Arm, AMD 등 종목별로 조정과 차별화 현상도 나타났다.
거시적으론 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다. 파월 의장의 ‘신중함’에도, 시장은 금리·성장·실적 삼박자 중 금리 축이 단기 우호로 돌아섰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선행지수(LEI) 8월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해, 잠정적 완화 필요성을 부각하며 성장주 프리미엄 확대에 힘이 실렸다. 페드워치 기준 10월 추가 인하 확률은 91.9%로 높게 반영됐다.
주요 빅테크 주가는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2.16% 하락, 애플(0.46% 하락), 알파벳A(1.03% 상승), 마이크로소프트(0.34% 하락) 등 업종별·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특히 인베스코QQQ 등 성장주 ETF엔 매수세가 유입됐고,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10.4% 급등해 변동성 랠리를 주도했다. 그러나 테슬라 레버리지 ETF는 4.28% 하락,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를 재확인했다.
국내 투자자(서학개미)의 예탁결제원 기준 보관금액은 전일 대비 7,03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집계일(T-1)과 당일 시세 간 괴리 및 파생·ETF 중심 운용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547억원 자금 유입에도 이날 주가가 하락하며 전형적 단기 ‘디버전스’ 현상이 관측됐다. 엔비디아는 보관금액이 오히려 5,445억원 줄었지만, 당일 주가 호조로 집계 시차에 따른 해석의 한계가 드러났다.
한편, 연초 이후 미국 증시 내 보관금액은 지속 확대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원화 환율 상승(1,388.5원), 미국 주가 변동, 신규 자금 유입 속도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지난 집계일 기준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경로, 반도체·AI 실적 가시성, 환율 등 3대 요소를 입체적으로 점검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8월 이후 완만한 우상향세를 나타내고 기술주 랠리가 돋보였으나, 개별 종목별로 ‘호재 반응의 양극화’와 단기 조정 리스크 역시 공존했다. 향후 흐름은 파월 의장의 추가 신호, 10월 금리인하 확률, 그리고 엔비디아-인텔의 전략적 협력이 실적·생태계 확장으로 직결되는 시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서학개미 상위종목 기준일과 종가, 환율, ETF·파생 수급 특성을 함께 감안하는 다차원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뉴욕증시와 반도체 업계의 변화가 국제 금융시장과 투자 패턴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 수급 변동성 사이에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