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심사 장기화”…법원, 밤늦게까지 치열한 공방 이어져
재구속 여부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특검팀이 법정에서 정면 충돌했다. 법원이 7월 9일 오후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를 6시간 넘게 이어가며 양측 진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심문이 열렸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과 특검팀 간의 팽팽한 공방은 저녁 7시쯤 잠시 휴정됐다가, 8시 3분께 심문이 재개되며 보다 뜨거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법정 내에서 식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례적으로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를 포함해 7명의 검사와 함께, 178페이지에 달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범죄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구속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심문 내내 법정 양측 입장 차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장시간 대립을 이어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원 결정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과 여론 지형도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속 여부에 따라 정치권 전체가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이날 법원은 윤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대한 특검과 변호인단의 주장을 면밀히 청취하며 심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나온 심문 결과에 따라 강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