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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만 건 돌파”…닥터나우, 비대면진료 역대 최대치 경신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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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가 비대면진료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닥터나우는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비대면진료 111만 건을 달성하며 전년도 연간 총 건수인 76만 건을 이미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치인 57만 건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증가세다. 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비대면진료 시장의 이용자 기반 확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접점 증가의 변곡점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닥터나우의 월평균 진료 건수는 약 12%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한달 진료가 18만 2000건을 넘었다. 제휴 의료기관 수 역시 약 5500개에 달하며, 공급자 참여가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감기, 몸살 같은 경증급여질환이 전체 진료의 70% 이상을 차지해 접근성 확대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제휴를 맺지 않은 일반 약국의 비대면 처방 참여가 크게 늘었다. 2025년 3분기까지 닥터나우를 통해 조제에 참여한 비제휴 약국은 1만 8970곳으로, 전국 약국 10곳 중 8곳이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자가 지정하는 ‘단골약국’ 서비스도 전국적으로 확대, 1만 8100개소에 달하는 약국들이 이용자와 연결됐다. ‘단골약국’ 시스템은 제휴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약국을 직접 지정하고, 처방 의뢰와 직접 방문 수령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약국 접근성 강화를 도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아직 비대면진료가 법제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닥터나우의 수치가 플랫폼 시장 성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원격·비대면 헬스케어의 제도권 진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임시 허용 체제다. 이에 따라 법률·윤리적 이슈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경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아직 법제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성장과 의료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확보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는 이번 성과가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국내 비대면진료 시장 생태계 형성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서비스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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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비대면진료#단골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