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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맞힌 드라마”…매킬로이, 18번 마지막 버디→4언더의 역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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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맞힌 드라마”…매킬로이, 18번 마지막 버디→4언더의 역전 기회

서윤아 기자
입력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의 긴장감이 절정에 올랐던 순간, 로리 매킬로이의 마지막 홀에서 기적 같은 벙커샷이 터져 나왔다. 18번 홀을 촘촘하게 둘러싼 관중의 숨소리까지 멈췄고, 그린 앞 벙커를 강하게 띄운 매킬로이의 공은 관중석 구조물을 맞고 홀 가까이 굴렀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이 순간, 침착하게 이어진 버디 퍼트로 매킬로이는 4언더파 66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미국프로골프 투어 2025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 장이었다. 매킬로이는 18번 홀 두 번째 샷이 190m를 날아가 벙커에 빠졌으나, 준척스러운 대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벙커샷이 구조물을 맞고 굴러 나오자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관중석 맞히는 벙커샷”…매킬로이, 18번홀 극적 버디로 66타 / 연합뉴스
“관중석 맞히는 벙커샷”…매킬로이, 18번홀 극적 버디로 66타 / 연합뉴스

무엇보다 17번 홀 보기 이후 매킬로이는 연이어 바운스 백 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14·15번 홀에도 같은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이날 총 2개의 바운스 백 버디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홀 5.18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매킬로이는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운이 상당히 좋았다”며, “오늘 밤 내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매킬로이의 18번 홀을 ‘환상적인 바운스 백 버디’로 평가했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역시 그의 플레이를 돋보이게 소개하며, 이날 셰플러 역시 7개의 버디로 7언더파 63타, 단독 2위에 오르는 집중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PGA 투어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매킬로이의 바운스 백 버디는 2개였으며, 셰플러는 이번 시즌 바운스 백 버디 확률이 36.4%로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킬로이의 마지막 홀 버디가 경기 중단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 셰플러 역시 1라운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다음 라운드에도 매킬로이와 셰플러, 그리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우승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장에 모인 많은 팬들과 소셜미디어에서는 마지막 홀의 짜릿한 벙커샷이 연일 회자되고 있다. PGA 투어 최종전의 승부와 드라마는 8월 23일 2라운드에서 계속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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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셰플러#페덱스컵플레이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