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G, 한화 제압하며 선두 질주”…프로야구 판도 요동→순위 경쟁 뜨거워진다
스포츠

“LG, 한화 제압하며 선두 질주”…프로야구 판도 요동→순위 경쟁 뜨거워진다

이소민 기자
입력

승리의 기로에서 터진 박수, 한 순간에 뒤집힌 순위 판. LG의 침착한 플레이와 한화의 단단한 투지는 29일 밤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하루 동안 이어진 열전은 승패 너머, 시즌 중반을 흔드는 진한 여운만을 남겼다. 팬들의 가슴은 각기 다른 감정으로 출렁였고, 팀들은 새로운 숙제를 받아들었다.

 

5개 구장에서 동시에 펼쳐진 프로야구 29일 경기는 단단했던 구도에 균열을 남겼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내내 침착함을 잃지 않은 LG는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으로 한화 타선을 제어했고, 타선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공세를 이어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패한 한화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지난 경기 힘을 쏟은 투수진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KBO
KBO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맞붙어 팽팽한 대결이 연출됐다. SSG가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6대 5,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말미 NC의 맹추격이 있었으나, SSG가 리드를 사수하며 숨 막히는 순간을 이겨냈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두산 베어스에 12대 2, 대승을 기록했다. 장타와 빠른 주루 플레이, 안정적인 수비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KT의 경기는 분위기 반전의 흐름을 이어가기에 충분했다.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9대 3으로 힘있게 제압했다. 타선 전체가 살아나며 득점 기회의 폭을 넓혔고, 투수진 집중력도 빛났다.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3대 3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승패 없이 균형을 이루어냈다.

 

29일 경기 종료 후 팀 순위에 변화가 감지된다. LG가 35승 1무 19패로 선두를 지켰고, 한화가 32승 23패로 2위를 기록했다. 롯데(30승 3무 23패), KT(28승 3무 25패), SSG(27승 2무 25패), 삼성(28승 1무 26패), KIA(26승 1무 26패), NC(23승 3무 25패), 두산(22승 3무 30패), 키움(14승 1무 43패)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 팀별로 승수가 달라지며 순위 싸움의 양상에도 미묘한 변동이 생겼다.

 

KBO는 오는 4월 18일 금요일부터 금, 토 경기 취소 시 더블헤더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더블헤더가 편성되지 않으며, 더블헤더 편성 역시 주 1회로 제한한다. 이는 장기 레이스에 신중함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끝나지 않은 싸움, 한 경기마다 새로이 적혀지는 야구의 서사. 그라운드 너머로 흐르는 봄밤의 미풍은 팬들의 가슴에 작은 위로를 남겼다. 프로야구는 매일 변화하는 이야기로, 각자의 계절을 써 내려가고 있다. KBO 리그의 다음 경기는 각 구장 특유의 서늘한 바람과 함께, 삶을 견디는 모두의 손에 작은 응원을 보낸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lg#한화#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