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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교체 537만 돌파”…해킹 여파 속 영업정지 장기화→산업적 파장 심화
IT/바이오

“SK텔레콤 유심 교체 537만 돌파”…해킹 여파 속 영업정지 장기화→산업적 파장 심화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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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 시장의 중추를 이루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537만 명에 달하는 유심 교체를 단행하며 보안 위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남은 예약자 372만 명은 교체를 기다리고 있으며, 통신 생태계의 신뢰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상황으로 분석된다. 신규 영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여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 업무가 전면 중단된 이래,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통한 물리적 보안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30일 SK텔레콤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537만 명이 교체를 완료했으며, 일일 교체 건수는 초기에 비해 다소 둔화된 양상이다. 최근 평일 하루 30만 건을 상회하던 교체 실적은 28일 28만 건으로 소폭 감소해, 예약 후 매장 방문을 망설이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대기 예약자 372만 명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통신사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신뢰 회복에 미치는 함의를 시사한다.

SK텔레콤 유심 교체 537만 돌파…해킹 여파 속 영업정지 장기화→산업적 파장 심화
SK텔레콤 유심 교체 537만 돌파…해킹 여파 속 영업정지 장기화→산업적 파장 심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은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 유심 교체 예약 수요에 대해 통신사가 전폭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본사 직원 6000명을 동원해 경기 외곽 매장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응대력 및 전산 시스템 교육을 마친 3300여 명을 전진 배치해 교체 속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체계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예약자 해소가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영업 재개 시점이 7월 중후반에나 현실화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심 교체 및 신규 가입 중단이 SK텔레콤은 물론 국내 통신 산업 전체에 보안 기술 혁신, 경쟁환경 재편, 신뢰도 회복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회사 측은 패스(PASS) 인증 및 모바일 신분증 복제가 유출된 유심 데이터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정보보호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통신 산업의 지속가능성 및 이용자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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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심교체#통신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