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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신혼집의 조용한 기적”…퍼펙트 라이프, 유방암 이겨낸 위로→결혼식 대신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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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신혼집의 조용한 기적”…퍼펙트 라이프, 유방암 이겨낸 위로→결혼식 대신의 사랑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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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빛이 들어오는 신혼집에서 서정희는 남편 김태현과 나란히 앉아 삶의 굴곡을 조용히 되짚었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서정희는 세월의 흔적이 짙게 배인 목소리로 유방암 투병기와 남편과의 특별한 동행을 전했다. 세상의 시선이 머무는 자리에서 두 손을 굳게 잡은 두 사람은, 고난을 견디고 마침내 서로의 세계를 지켜낸 이들이었다.

 

서정희는 힘겨웠던 투병 시절, 남편 김태현이 보여준 세심한 간호와 무조건적인 헌신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에게 남편은 일상의 불편함을 가장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는 버팀목이었다는 고백이 더해졌다. “당시 남자 친구였지만, 24시간 곁에서 나를 지키고 추한 모습까지 모두 받아줬다”는 말에는 서로가 견뎌온 시간의 깊이가 스며 있었다. 단지 연민이나 애정이 아닌, 삶의 근육이 된 동행이었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딸 서동주의 신혼여행에 동행하게 된 비화 역시 남다른 가족애를 전했다. 사위의 적극적인 권유로 전혀 민폐가 아니라고 밝힌 그는, 새로 만난 가족의 든든함과 건강한 에너지를 인정하며 “딸이 잘 보호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결혼식 이야기가 나오자, 서정희는 씩 웃으며 “5년째 함께지만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다. 딸 결혼이 먼저여서 내 결혼식은 미뤘다”는 속 깊은 사연을 털어놨다.

 

패널 이성미가 “남자 친구와 정식 남편, 뭐라 불러야 할지 헷갈린다”고 말을 건네자, 서정희는 단호하게 “남편이다”라고 답하며 당당함을 보였다. 미국 국적의 6살 연하 건축가와 새로운 길을 시작한 그는, 남편과 함께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며 종교 활동까지 공유하는 모습으로 또 하나의 인생을 쓰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렘 대신 현실을 감싸 안은 서정희와 남편 김태현의 속 깊은 가족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매듭짓지 않은 결혼식 대신, 두 사람이 쌓아올린 소중한 매일의 기적을 담아낸 ‘퍼펙트 라이프’는 시청자들에게 삶의 다른 식으로 다가온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묻고 있다. ‘퍼펙트 라이프’는 서정희 부부의 일상과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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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퍼펙트라이프#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