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오정세, 서늘한 운명 흔들다”…폭발적 몰입→긴장감 고조
어둠이 드리운 도시의 구석에서 오정세는 아무 일 없는 척 고요히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 평범함 이면에는 섬뜩한 눈빛과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고, 한 번 마주친 순간 화면 너머 시청자마저 숨을 멈추게 했다. 오정세의 정적 속에서 얼어붙은 분위기는, 한낱 순간의 미소까지도 낯설고 위험한 낌새로 뒤바꿔 놓았다.
신작 드라마 ‘굿보이’에서 오정세는 관세청 세관 공무원이자 암흑 세계를 뒤흔드는 빌런 ‘민주영’으로 등장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장면부터 드러난 두 얼굴은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고, 피투성이가 된 이정하를 서늘한 눈길로 내려다보며 거침없는 협박을 이어가는 장면에서는 오정세 특유의 차가운 내면 연기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국가대표 출신 강력특별수사팀 보도를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기사마저 무심하게 불태워버린 순간, 민주영이라는 인물의 폭력성과 냉혹한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작은 손짓과 짧은 눈빛만으로 섬뜩함을 채운 오정세는, 단 한 장면만으로도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입체적인 빌런의 서사를 완성했다. 박보검이 맡은 윤동주와의 대치 장면에서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날 선 분위기를 이어가며, 두 인물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시선이 극의 몰입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날 엔딩에서는 과묵한 침묵과 치열한 시선 속에서 오정세가 그려낸 민주영의 잔혹과 평온, 선과 악이 맞물리며 시청자들은 도무지 눈길을 뗄 수 없는 몰입감에 사로잡혔다. 오정세의 연기는 ‘굿보이’의 장르적 결을 단숨에 장악했고, 조용한 일상 뒤에 은밀하게 도사린 광기가 매 장면 협곡처럼 드리워졌다.
‘굿보이’는 이러한 오정세의 강렬한 열연 위에서 박보검과 한 치도 물러섬 없는 대립 구도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더욱 예측 불가한 전개와 심도 있는 인물 서사를 예고했다. 가장 평범한 얼굴에 가장 비극적인 반전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매주 시청자에게 서늘하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손끝에서 번지는 긴장감과 혼돈, 선과 악의 경계에서 오정세가 완성한 민주영이라는 인물은 앞으로도 ‘굿보이’의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끌 전망이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윤동주와 본격적인 대립이 본격화될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더 깊은 울림과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