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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나란히 급락”…개인 매도·기술주 조정에 위험회피 심화
경제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급락”…개인 매도·기술주 조정에 위험회피 심화

강다은 기자
입력

코스피와 코스닥이 20일 오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09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9% 내린 3,107.79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으며, 코스닥은 773.50으로 1.84% 급락한 상황이다. 증권가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미국 기술주 중심의 조정세, 이벤트 관망 심리 등을 위험회피 흐름의 배경으로 지목한다.

 

수급 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개인이 2,2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33억원, 기관은 1,48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 452억원, 외국인 71억원 순매수로 매수 우위지만, 기관의 332억원 순매도가 지수 반등을 제한한다. 시장에는 전형적인 위험자산 선호 약화 시그널이 동시다발적으로 감지된다.

[증시 시황] 블리츠웨이·아센디오·삼화네트웍스 동반 급등
[증시 시황] 블리츠웨이·아센디오·삼화네트웍스 동반 급등

업종별로는 담배, 다각화된 통신서비스, 가정용품 등 방어주 위주의 상대 강세가 눈에 띄지만, 반도체·플랫폼 대형주와 기계·전력·조선 등 경기민감주는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캐릭터상품, 냉동식품 등 일부 테마와 함께 엔터·콘텐츠주가 견조하게 상승하며, 실적·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내수 섹터에 단기 매기가 쏠린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해 지수 하락을 일부 방어하는 한편,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등 플랫폼·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를 면치 못한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등 전력·설비주는 크게 밀리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24.31%), 아센디오(20.10%), 삼화네트웍스(12.07%) 등 콘텐츠주가 급등하며 단기 주도주 역할을 한다. 반면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주요 기업의 약세가 지수 낙폭을 확대한다.

 

단기 변동성 측면에선 ETN·우선주·저가주 등에서 추격 매수세가 집중된다. 천연가스 선물 인버스·레버리지 ETN 상품들이 4~10%대 급등하며, 지수 하락 속 원자재·변동성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개별 종목에서는 양지사, TYM, 티와이홀딩스우 등이 탄력 상승을 반복한다. 시장 주도주였던 방산·전력·조선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두드러져 낙폭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나스닥 기술주 조정,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잭슨홀 등 주요 이벤트를 단기 리스크로 꼽는다. KB증권은 해외 증시 혼조, IBK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변동과 중국 미디어 업종 강세를, 신한투자증권은 AI와 성장주 조정, 방산주 차익실현 등 국내 시장 흐름과 연결지었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모두 대형 성장주 주도의 조정세와 맞물려, 일부 방어·콘텐츠·변동성 종목에만 제한적 온기가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이벤트와 성장주 중심의 조정, 원자재·환율 변동 등 국내외 변수와 단기 과열 종목의 되돌림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증시는 대형 성장주 동향, 금리 및 거시 이벤트, 환율 변화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맞물리며 추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글로벌 주요 이벤트 및 국내외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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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