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경기력 속 신기록”…스코티 셰플러, 디오픈 우승→시청률 최고치 경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던 결승 라운드, 스코티 셰플러의 손끝에서는 시종일관 승리의 흐름만이 흘렀다. 4타차 여유로운 리드를 안고 그린을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믿음을 심어줬다. 팬들이 바라본 것은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그들은 오랜만에 ‘압도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세계 최정상급 골퍼의 플레이에 매료됐다.
디오픈 결승 라운드가 열리던 23일, 미국 NBC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410만 가구가 최종 라운드 중계를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21% 높아진 수치다. 특히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1시 30분부터 1시 45분까지는 순간 최고 610만 가구가 함께 시선을 집중해, 골프 중계가 지닌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시청률 상승세는 대회 내내 이어졌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디오픈 평균 시청자 수도 360만 가구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NBC는 “이번 대회는 2022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기록된 수치 이후 최고 시청률”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스코티 셰플러의 플레이는 팬들과 해설진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 스포츠 해설가 마크 해리스는 “경기는 다소 단조로웠지만, 타이거 우즈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하며 셰플러의 이름을 역사 속에 새겼다.
디오픈 관계자들은 이번 흥행과 기록 상승에 힘입어 다음 대회 역시 팬들의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여름밤을 수놓은 셰플러의 강렬한 우승, 그리고 그를 지켜본 수많은 시청자들의 기억은 앞으로도 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호흡을 고르며 마침내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순간, 텔레비전 앞의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2025년 디오픈 결승 라운드는 냉철한 승부와 함께 따뜻한 교감으로 깊이 각인됐다. NBC 중계와 함께한 이 기록은 스포츠팬들의 마음에도 오랫동안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