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선, 전유성 영정 앞 흐느낌”…故스승 그리움에 눈물→코미디계 깊은 추모 물결
아직 함께 웃던 시간이 선연한데, 신봉선은 자신의 스승 故전유성을 향해 가장 깊은 애도를 전했다. 인스타그램에 놓인 전유성의 영정사진과 "시장님 편히 쉬세요"라는 짧은 한마디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함께, 평생 제자의 도리를 마음에 새긴다는 서글픈 다짐을 담고 있었다. 신봉선은 "너무 못난 제자라 후회스러운 일만 가득하다"며, 생전에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애써준 전유성의 마음을 되새겼다. 사랑한다는 고백은 끝내 미처 다 건네지 못한 말로 남아, 그녀의 글마다 맴돌았다.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전유성은 전북 남원의 고향 땅에 안장됐다. 28일 이른 아침,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김학래, 김신영, 이수근, 이영자, 임하룡, 정종철 등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걸었다. 이수근이 영결식의 사회를 맡고, 표인봉이 기도를 올리는 시간 동안, 유족과 동료들은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뒤로 각자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김신영은 추도사를 통해 '평생 품은 어른'이자 '친구'로 남은 전유성의 따뜻했던 미소와 의미 깊은 말 한마디를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이별의 행렬은 곧 KBS로 이어졌다. 전유성의 손길로 태동한 ‘개그콘서트’ 녹음실에는 100여명의 코미디언들, 무대의 기적을 함께 써내려온 후배 동료들이 다시 모였다. 무거운 침묵 속에서도 웃음과 눈물이 교차했고, 전유성의 발자취를 좇으며 무대를 빛냈던 코미디계는 저마다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깊은 여운을 남긴 故전유성의 영결식 현장은,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코미디 무대의 추억과 함께 KBS 녹화장에서 노제를 올리며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