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고 싶었다”…육군훈련소 탈영병, 부산 광안리서 경찰에 체포
군인 탈영 사건이 또다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육군훈련소에 소속된 한 신병이 “바다가 보고 싶었다”며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군은 즉각 공조 수사에 돌입해 신속하게 탈영병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수영경찰서는 14일 군무이탈 혐의로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A씨를 긴급체포하고 곧바로 육군 수사단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입소 1주 차에 해당하는 신병으로, 지난 7일 논산훈련소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건강상 이유로 국군대전병원에 입원하던 중 허가 없이 병원을 빠져나와 군무이탈 상태에 놓였다. 경찰은 군 수사당국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접수하고, A씨의 소재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1시 15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해변에 머물렀던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그는 “바다가 보고 싶어 탈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등 추가적인 사실은 군 수사단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파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내용은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신병 인계 이후 모든 조사를 군 당국에서 진행함을 시사했다.
군·경의 신속한 협조와 현장 대응이 돋보였다는 평가 속, 군내 복무기강 점검과 심리적 지원 체계 마련 필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군은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지휘체계 점검 및 제도적 보완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