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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1년 2차례 신작”…애플, 모델별 출시면분 추진에 업계 긴장
IT/바이오

“아이폰도 1년 2차례 신작”…애플, 모델별 출시면분 추진에 업계 긴장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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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5년부터 아이폰 신작을 연 2회로 분리해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의 상·하반기 신제품 공개 전략과 유사하게, 프리미엄 모델과 기본·보급형 모델 출시 시점을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프리미엄폰 경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17 라인업에서 플러스 모델을 슬림형 ‘아이폰17 에어’로 교체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내년에는 폴더블폰 등 신제품 다각화와 함께, 9월에는 에어·프로·프로 맥스·폴드 등 프리미엄 모델군을 우선 선보이고, 이듬해 봄에는 기본형과 보급형(아이폰18e) 모델을 별도 공개할 계획이 고려되고 있다. 이로써 전통적으로 9월 단일 이벤트에서 모든 라인업을 공개해온 관행이 처음으로 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리미엄과 기본 라인업의 별도 출시 전략은 기술 혁신과 소비자 경험 측면 모두에서 변화를 예고한다. 최근까지 아이폰 신제품은 매년 9월 한 번에 공개돼, 이후 4분기 시장 점유율 반등의 동력이 됐다. 그러나 분리 출시는 신작 효과를 1년 내내 이어가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반면, 동일 세대 신작을 기다려야 하는 이용자 불만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고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양사(애플·삼성전자) 간 직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아이패드 미니 수준의 7.58인치 인폴딩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티타늄 프레임, 자체 개발 힌지를 적용할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는 기존 갤럭시 Z 시리즈와 비교해, 내구성과 카메라 스펙 등 주요 혁신 포인트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전통적으로 4분기 점유율이 급등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왔다. 반면 분리 출시 전략 도입 시,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꾸준한 신작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연중 브랜드 파급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아이폰18 시리즈의 예상 출고가는 에어 모델이 1000달러, 프로형이 1100~1200달러, 폴더블은 최대 2500달러로 관측된다. 출고가가 높아질 경우, 하위 모델의 연내 부재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애플이 실제 전략을 확정하기까지는 현지 시장 반응 및 수요를 면밀히 지켜볼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연 2회 신작 발표가 확정될 경우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 선택 구간 확대와 신제품 대기 수요 증가 간의 균형점 찾기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실제 이 전략이 공식화돼 시장에 안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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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이폰18#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