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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오영수, 심판대에 선 고백”...80년 인생 무너졌다→운명의 날 앞두고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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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오영수, 심판대에 선 고백”...80년 인생 무너졌다→운명의 날 앞두고 진실공방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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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 오영수가 자신의 오랜 삶을 뒤흔든 심판대 앞에 섰다. 항소심을 앞둔 그에게 남은 시간은 촘촘한 불안과 기다림으로 채워졌다. 법정에서 오영수는 "80년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고 토로하며 자신의 삶과 진심을 천천히 꺼내 보였다.

 

오영수는 2017년 9월 대구 한 산책로에서 피해자를 끌어안았다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췄다는 주장에도 맞서고 있다. 그는 단지 산책로에서 피해자의 손을 잡고, 주거지를 방문한 건 인정하면서도 추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항소심에서 오영수 측은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을 문제 삼으며, “진술 자체가 모순되고 객관적 사실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오영수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캡처
오영수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캡처

반면 피해자 측은 “고소 이후에도 일관된 진술을 이어왔으며, 오영수가 자기 안위를 위해 사과했을 뿐 진심 어린 반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극계에 만연한 위계질서와 권력을 이용한 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도 강하게 요청했다. 양측의 주장은 법정에서 첨예하게 맞서며, 진실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됐다.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오영수는 "잘못이 있다면 대가를 받겠지만, 당시 언행이 추행이라고 여겨질 만한 사유는 없었다"며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깊은 삶의 상처와 억울함이 담긴 목소리와 함께 그는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절실히 요청했다.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6월 3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제21대 대통령 선거일과 겹치면서 10일로 연기됐다. 진실과 운명의 길목에 선 오영수의 최종 결론은 1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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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오징어게임#강제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