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롯데백화점, 유커 겨냥 외국인 쇼핑 마케팅 강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 정책이 9월 중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쇼핑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유커’를 비롯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 명으로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전후해 외국인 방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전 점포에서 외국인 전용 할인과 환급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화권 선호 결제수단 사용 시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고, 삼성물산 브랜드에서는 위챗페이 결제 시 5%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본점 내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선 중국인 고객 대상 굿즈 증정 이벤트도 운영한다.

또한 외국인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활용해 서울과 부산 주요 점포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5% 환급 혜택을 주고 있으며, 30만 원·60만 원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 10% 증정 프로모션도 병행된다.
롯데타운 잠실 지점에선 외국인 대상 시계·주얼리 상품군 추가 혜택과 함께 서울관광재단과 연계한 ‘디스커버서울패스’ 이용 고객에게 에비뉴엘바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유커뿐 아니라 외국인 개별관광객 공략을 위해 글로벌 유학생으로 꾸려진 ‘롯데백화점 글로벌 서포터즈’를 출범시키고, 중국 대표 SNS인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비롯한 다채로운 채널에서 홍보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계기로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는 향후 국경절 등 중국 대형 연휴 시 외국인 소비진작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