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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신속 수사해야”…민주당·진보당, 이종욱 의원 경찰 압박
정치

“정치자금법 위반 신속 수사해야”…민주당·진보당, 이종욱 의원 경찰 압박

윤선우 기자
입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두고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회와 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가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남경찰청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두 지역위원회는 9월 3일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욱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지 4개월이 다 돼가지만, 수사 진척 상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경찰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경찰청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경남경찰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행동에도 나섰다.

 

대상인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 A씨로부터 약 49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금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건비와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은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끝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는 지난 5월에도 이종욱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하는 등 거듭된 문제 제기를 이어왔다. 또한 이 의원의 공식 해명과 함께 국민의힘 차원의 진상조사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절차대로 수사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은 진상규명 요구와 신속 수사 필요성을 놓고 맞서고 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정치권의 신뢰도 및 국민의 시선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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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더불어민주당#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