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대기실 미소 뒤 침묵”…쏟아진 팬 염원→아픈 가족사에 무거운 그리움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대기실 전면 거울에 비친 성유리는 잠시 고요한 자신과 마주했다. 긴 웨이브 머리의 끝맺음을 정성스럽게 매만지는 전문가들 사이, 핑크색 머리띠와 맑은 이목구비가 여전히 돋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 깊은 침묵과, 겹겹의 감정이 스며 있었던 순간이었다.
성유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기실에서 촬영한 근황 사진을 전했다. 오랜만에 눈길을 끈 성유리의 모습에는 핑클 시절 때와 다름없는 청초함이 감돌면서도, 한편으론 아련함과 지친 그리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차분히 시선을 내린 채 앉아있는 그녀의 뒷모습에서는 팬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불러일으키는 무거운 기운이 감지됐다. 리본장식 머리띠를 곱게 두른 모습과 단정한 청순미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응원의 시선을 보냈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늘 아름답다", "힘드시겠지만 견뎌내세요" 등 애정 어린 메시지와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 해 동안 반복된 아픔과 시련의 시간을 지나온 성유리의 단단한 눈빛, 그리고 조용히 자신을 일으키는 미소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팬들의 진심 어린 댓글들은 오랜 시간 이어진 그녀의 마음고생과 그리움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졌다.
성유리가 최근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소식은 대중에게 한층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남편 안성현이 법정구속된 지 4개월 만에 꿋꿋이 일상에 복귀한 성유리, 사랑하는 가족 곁을 지키며 견뎌온 지난 시간의 고요가 묻어났다. 2017년 결혼 후 2022년 쌍둥이 딸 출산 소식까지, 성유리의 삶은 수많은 변화와 무게를 감내해온 기록이다.
한편 안성현은 빗썸 실소유주 강종현으로부터 코인 상장 청탁과 관련해 수십억의 금품 수수, 고급 멤버십 카드, 명품 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겨울, 법정의 판결과 함께 가족들에게 닥친 시련은 성유리의 일상마저 흔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성유리는 흔들림 없이 조용한 자신만의 색깔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에메랄드빛 미소에 담긴 아련한 시선, 그 뒤에 자리한 고요한 용기와 가족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는 팬들과 대중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응원의 물결 한가운데에서, 성유리는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팬들의 따뜻한 위로와 변치 않는 신뢰가 앞으로의 길에 작은 등불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