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완벽한 승리”…안세영, 무실세트 우승→올해 6관왕 질주
단 한 순간도 흔들림 없었던 집념과 자신감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로 귀결됐다. 안세영은 일본오픈에서 다시 한 번 무실세트 우승을 거머쥐며 본인의 시대를 증명했다. 치열한 랠리 속에서도 안세영의 눈빛과 동작엔 오로지 정상을 향한 의지만이 응축돼 있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인 중국 왕즈이와 팽팽한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빠르고 강력한 스매시, 그리고 안정된 드라이브로 한 순간에 8득점을 몰아쳤고, 그 시점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두 차례 5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상대에게 반전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장을 지켜보던 중계진과 팬들은 “완전히 다른 클래스”라는 감탄을 쏟아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7개의 국제대회 중 무려 6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력의 완성도, 집중력,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폭발하는 클러치 능력 모두에서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남자 복식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이 이어졌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세계랭킹 1위 말레이시아 팀을 꺾고 올 시즌 다섯 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주도했으며, 짜임새 있는 전술과 순간적인 집중력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국제대회 현장에는 한국 배드민턴을 향한 환호가 가득했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의 활약은 현지 관중과 팬들의 진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무더운 여름, 짙은 땀방울 속에서도 이들은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위대한 한 페이지를 썼다.
시즌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 안세영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우승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복되는 압도, 새로운 기록, 이 특별한 도전의 여운은 더 많은 팬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