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영식 몽골 설전의 뒤집기”…지지고 볶는 여행, 불신의 순간→관계 흔들린다
몽골의 너른 평야는 늘처럼 평화롭게 펼쳐졌지만, ‘지지고 볶는 여행’ 속 옥순과 영식의 마음은 한밤중 예기치 못한 한 마디에 깊숙이 흔들렸다. 밝고 화기애애했던 여행 초반과 달리, 두 사람 사이에는 서서히 또렷한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야생 게르 안, 조용했던 공기는 랜턴의 행방을 두고 오가는 오해로 일순간 돌이킬 수 없는 대치 분위기로 변했다.
서로를 향한 경계심과 의심의 눈빛이 마주치는 찰나, 영식은 테이블 위에서 랜턴을 발견하자마자 “누나가 가져갔다가 들고 온거잖아요”라고 말하며 옥순을 몰아세웠다. 곧바로 옥순의 당황한 표정과 강한 부정이 맞붙었고, 영식 또한 “방금 없었는데, 누나가 들고 왔잖아”라며 불평을 쏟아냈다. 이윽고 옥순은 “카메라 돌려”라는 확신 어린 태도로 상황을 맞받았다.
옥순의 단호한 반응으로 이야기는 더욱 험악하게 전개됐고, “내가 안 들고 왔으면 너 어떻게 할래, 너 여행 끝날 때까지 내 말에 찍소리도 달지 마”라고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순간, ‘나는 SOLO’ 16기 광수와 영철 사이의 대치 장면이 자연스레 겹쳐지며 방송의 분위기에 차가운 파문이 번졌다.
영식은 잠시 움츠러들었으나, “장난하지 마라, 진짜로”라고 어정쩡한 웃음을 내비치며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 그러나 옥순은 마지막까지 “들고 갔다고 치자. 너랑 싸우기 싫다”고 말하며 이 간극을 선명하게 남겼다.
몽골 여행을 시작하던 첫날만 해도 옥순과 영식은 서로를 세심히 배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땅, 좁게 마주 앉은 게르의 낯설고 불편한 상황, 그리고 작은 오해가 쌓이자 이미 맑았던 공기는 차가운 갈등으로 바뀌었다. 이 에피소드는 두 사람뿐 아니라, ‘나는 솔로 유니버스’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관계의 민감한 변곡점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지지고 볶는 여행’은 ‘나는 SOLO’ 출신 남녀 출연자들이 각국을 여행하며 에피소드와 감정의 진폭을 새롭게 써내려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작은 오해 하나가 어떻게 관계의 온도를 바꿀 수 있는지, 또 서로 간에 쌓아온 신뢰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옥순과 영식이 선택한 침묵과 응전의 선택이 앞으로 여행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두 사람의 변화무쌍한 몽골 여행 이야기는 ENA와 SBS Plus 예능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이날 오후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