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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효린, 가면 뒤에 숨겨진 향수”…써니즈 동창회 현장→깊어진 우정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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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효린, 가면 뒤에 숨겨진 향수”…써니즈 동창회 현장→깊어진 우정의 흔적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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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이 음악처럼 스며드는 저녁, ‘아임써니땡큐’의 첫 장은 영화 ‘써니’의 주역들이 14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동창회로 시작했다. 초여름밤을 채운 멤버들의 반가운 포옹과 웃음소리, 그리고 시간의 틈을 메우는 우정의 고백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그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민효린이었지만, 뜻밖의 ‘가면’ 등장은 오히려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물들였다.

 

서울의 한 촬영 현장에는 강소라, 박진주, 남보라, 김보미, 김민영, 심은경이 차례로 입장하며 영화 속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기 전, 이은지가 민효린을 상징하는 가면을 쓴 채 등장해 분위기를 단숨에 환기시켰다. 그는 “영화의 마니아임을 고백한다”는 유쾌한 선언으로 자리를 빛냈다. 멤버들은 "20대 땐 남자 얘기밖에 안 했다",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던 우리를 보며 함께 웃고 울었다"며 솔직한 수다와 함께 청춘 시절을 소환했다.

민효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민효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그 시절, 영화 프로모션을 위해 단체 티셔츠를 맞추고, 전국을 누비던 무대 인사와 숙소에서 안무 맞추던 밤의 기억마저도 선명하게 살아났다. 웃음과 눈물이 서로를 번갈아 내리던 시간, 위로와 응원이 오가는 진솔한 대화는 동창회의 진짜 의미를 보여줬다. 멤버들이 모여 영화의 명장면을 다시 보며, 잊힌 듯 지나온 14년이 하지만 누군가의 곁에서 꾸준히 흘러갔음을 증명했다. 자연스럽게 춤을 맞춰보는 그 순간, 뜨거운 우정이 흐르는 듯했다.

 

현장에서 김성주는 “일로 만난 사람들이 이렇게 오랜 관계를 이어가는 건 드물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장하오 역시 자신의 감정에 목이 메는 순간을 감추지 못했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기에 앞서, 방송은 민효린이 현장에 없더라도 오히려 그 빈자리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존재감과 영화 ‘써니’에 얽힌 추억이 여전히 모두의 가슴에 남아 있음을 각인시켰다.

 

여행의 시작점은 중국의 정양팔채 마을이었다. 멤버들은 현지 소수민족과 만나며 또 한 번 새로운 의미의 공동체를 만들어갔다. 이국적인 풍경에서 울려퍼진 ‘첨밀밀’ 합창과 따뜻한 환대는 영화와는 또다른 추억으로 새겨졌다. 강소라가 여행 가이드로서 보여준 안정감, 멤버들 사이 흐르는 유쾌함과 따스함이 지친 시청자들에게 진한 위로가 됐다.

 

‘아임써니땡큐’는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감정이 어우러진 신선한 우정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더욱 짙어질 여행과, 완전체가 다시 한 무대에 선 모습을 바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효린은 직접 동참하지 않았음에도 가면 너머로 또렷이 남은 그 이름만으로도 모두의 기억을 환기시켰다.

 

본 첫 방송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진한 우정의 힘을 묵직하게 전했다. ‘아임써니땡큐’의 이야기는 다음 주 본격 여행기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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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효린#아임써니땡큐#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