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결 강조·내부 총질자 정리”…김문수·장동혁, 당대표 결선행격돌

국민의힘 당권을 둘러싸고 결선 무대에서 '단결'과 '혁신' 노선 충돌이 예고됐다. 8월 22일 충북 청주의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결선 진출자로 확정된 것이다. 당 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1·2위 득표자를 추렸다. 1위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은 26일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이날 본경선 결과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로 꼽힌다는 점이 부각됐다. 김문수 전 장관은 발표 직후 "저 김문수는 우리 당과 5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독재 정권을 막는 의병이 돼달라"며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는가. 전당대회 기간 내내 단결을 외쳐왔다"고 단합의 중요성을 거듭 부각했다.

반면 장동혁 의원은 결선 진출을 "당원 여러분의 기적"이라고 표현한 뒤,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았다"며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선택이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분열 없는 국민의힘, 혁신과 미래를 선택해달라"며 '찬탄파'를 겨냥한 인적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김문수 전 장관은 찬탄파와의 내부 포용을, 장동혁 의원은 내부 청산을 내세웠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두 후보는 23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차별화된 정책과 노선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전당대회 결선 결과가 당내 통합과 향후 총선 체제 구축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부터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해 26일 최종 당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홍과 쇄신론, 당내 세력 구도 재편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정치권과 당원들은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분열을 봉합하고 총선 체제를 조기에 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