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문화로 즐긴다”…GXG 2025, AI·음악 융합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
게임과 문화예술의 결합이 국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양일간 경기 성남 판교에서 개최되는 ‘GXG 2025’는 AI, 음악, 아트 등 다양한 창의 분야와 게임콘텐츠를 융합한 대규모 문화축제다. 게임문화재단과 성남산업진흥원은 미국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와 같은 글로벌 게임 문화축제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올해 GXG를 ‘게임 문화 및 기술 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게임, 문화로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게임의 문화예술적 확장성을 집중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창작 게임음악 경연대회인 ‘GXG 사운드트랙’, 글로벌 게임사 브랜드 체험존, 게임인을 위한 AI·클라우드 인사이트 컨퍼런스로 구성됐다. 본선에는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 선도 게임사가 참여해, 창작 음악 무대를 마련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AMD, 깃허브 등 IT기업의 AI·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돼 실시간 협업, 대화형 AI 코파일럿 체험 등 산업 최신 동향을 엿볼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게임문화재단과 성남산업진흥원은 ‘엔터테인먼트+AI·테크놀로지 융합’ 모델을 제안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협업을 통한 대화형 AI 코파일럿 탐색, AI 기반 게임음악 창작, 인터랙티브 아트 등 신기술 응용 사례가 현장에 도입된다. 이는 전통적인 게임 개발·시연 위주 산업 행사(예: 지스타)와 달리, 관람객의 창의적 참여와 예술적 해석을 유도하는 방식이 차별점이다.
또한 축제는 게임 플레이, 음악, 미술, 스토리, AI 등 게임의 다층적 예술요소를 통합 전시·체험 형태로 확대했다. ‘GXG 사운드트랙’ 본선 진출팀은 각 게임의 서사, 캐릭터를 해석한 창작음악을 공연하고, 글로벌 신작 체험존에선 게임 속 도시·방부(서포터) 등을 구현했다. 참여기업 역시 게임 내·외적 체험 콘텐츠를 다변화하며, MS·AMD·슈퍼셀 등 빅테크의 신기술 전시가 특징이다.
산업적 의의는 프로그램 혁신 외에도 사회적 포용성, 시민 참여 확대에 있다. 청소년·장애인·국군 장병 등 소외계층의 예술적 표현과 사회적 해소기회가 제공되고, 민간 크리에이터의 적극적 참여구조가 강조됐다. 이는 ‘단방향 쇼케이스’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과 예술적 교류를 매개로 한 상호작용형 축제 모델로 평가된다.
국내 게임산업의 메가 이벤트인 지스타와의 구도 차이도 부각된다. 지스타가 B2B 신작 홍보, 게임 시연 중심의 산업 박람회라면, GXG는 문화예술 및 AI·아트 융합, 사용자 참여 중심의 다층적 플랫폼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로는 SXSW·도쿄게임쇼 등 세계적 문화축제가 이미 ‘게임+예술+테크’ 통합지향으로 진화 중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GXG가 게임산업의 문화생태계 다양화, 창의 인재 양성, 기술융합 네트워크 구축의 실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GXG가 AI, 음악, 미술 등 예술·기술 경계의 장벽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게임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게임이 단순한 웃음·흥밋거리를 넘어, 창의·예술·테크가 융합되는 차세대 문화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GXG 등 융합 촉진형 축제가 산업·사회 구조 변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그램들이 실제 시장과 산업 전반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