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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정청래·박찬대 양강 구도”…차기 지도부 선출 본격화
정치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정청래·박찬대 양강 구도”…차기 지도부 선출 본격화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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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교체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8·2 전당대회가 본격화됐다. 양측 핵심 인물인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각각 후보 등록에 나서며, 당 대표 선거가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당 지도부 공백 이후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향후 노선과 통합·쇄신 기조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10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8·2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정청래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유튜브를 통해 10대 공약을 밝히는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며, 박찬대 의원은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며, 맞대결 구도를 더욱 명확히 했다. 최고위원 선거는 이날 기준 초선 황명선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의원 측은 "유능한 정책정당, 집권 경쟁력 회복"을 강조하는 한편, 박찬대 의원 측은 "영남·호남 아우르는 통합과 변화를 실현하겠다"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두 후보 모두 전국 각지 당원과 대중 접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구도를 둘러싼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친명계와 비명계 등 계파별 셈법도 복잡한 가운데, 이재명 전 당 대표와 김민석 전 수석 최고위원이 각각 당직을 사퇴한 직후 치러지는 전대로 당 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와 총선 후유증이 계속된 만큼, 세대교체와 기존 노선 재정립이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내년 총선 전략, 대여 관계 설정, 야권 연대 구상 등이 다각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전당대회 이후 당 내 결속력 저하와 중도확장성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차기 지도부가 체질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전체 대의원 및 당원 투표 절차를 거쳐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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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