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행복주택 1만3,000호 정례 모집”…LH, 전국 예비입주자 대규모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하반기 국민임대와 행복주택 1만3,000가구에 대한 예비입주자 정례모집에 들어간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발표에 따르면 이번 모집은 전국 158개 국민임대주택 단지 1만736가구와 16개 행복주택 단지 2,985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공공임대주택의 공실 발생 시 순번에 따라 입주가 가능해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은 단지별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이뤄진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수도권은 7일, 비수도권은 15일 모집공고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역세권, 오산세교2, 용인구갈, 김포마송 등 주요 지역에 2,087가구가 포함된다. 비수도권은 부산정관, 익산배산, 양산물금 등 총 131개 단지에서 8,6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수도권 8일, 비수도권 16일에 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으로, 수도권 인천검단, 인천영종, 파주운정 등 11개 단지 2,080가구와, 비수도권 5개 단지 905가구로 구성된다.

LH는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을 각각 연 5차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민임대는 3·5·7·9·11월, 행복주택은 4·5·7·9·10월 모임이 진행돼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는 국민임대주택 평균 2.55대 1, 행복주택 3.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수요자 관심이 높았다.
부동산 업계는 경기침체와 금리 부담 등으로 무주택·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공급 확대가 실질적인 주거 복지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전국 단위의 대규모 정례공급이 임대시장 안정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역·단지별 청약 쏠림 현상과 입주 대기 기간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공급 확대와 함께 청약·입주 절차 간소화, 입주민 관리 서비스 개선 등 후속 주거복지 정책도 점검 중이다.
올해 상반기 국민임대주택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행복주택도 지난해 동기 2.9대 1에서 3.0대 1로 높아졌다. 정부는 다음 달 추가로 저소득층·청년층을 위한 지원방안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공공임대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공급 일정과 경쟁률 추이, 임대주택 품질 관리 개선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