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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12일래 최저”…달러 강세·지정학 완화에 금 시세 하락
경제

“국제 금값 12일래 최저”…달러 강세·지정학 완화에 금 시세 하락

김서준 기자
입력

8월 20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 금 시세가 전일 대비 0.3% 내린 559,388원을 기록하며 최근 금값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금 시세 역시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로 12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리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된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금 시장 모두 단기 조정 압력이 심화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시세는 전일 561,300원에서 559,388원으로 1,913원 내렸고, 거래대금은 49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7일간에도 금값은 565,538원에서 559,388원으로 0.4% 하락했다. 30일 평균과 비교해도 866원(0.2%) 낮은 수준이며, 1년 최고가였던 613,238원과 견주면 8.8% 떨어졌다. 반면, 1년 최저가인 404,475원보다는 38.3%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금값 하락, 원화 강세 압력 속 변동 지속 (금값시세)
국제 금값 하락, 원화 강세 압력 속 변동 지속 (금값시세)

금값 약세의 배경에는 국제 시장의 달러 강세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크게 작용했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 시세가 달러 강세와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 등 지정학 불확실성 해소로 $3,320선까지 떨어지며 12일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고,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금 시장 내 하락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값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장기적으로 내년 상반기 $3,700~$4,000까지의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FXSTREET 등 외환분석기관들은 “단기적으로 $3,300선 지지선 시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변동성 또한 주목받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8월 1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90원 오른 1,390.90원에 마감했으며,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1,396원까지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난항과 외국인 매도, 역외 매수세 동시 유입 등 복합 요인이 환율 박스권 등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값은 단기 조정과 장기적 반등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 연준의 정책 결정을 주목하는 한편, 당국 역시 환율 및 금시장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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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삼성금거래소#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