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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김요한, 부상 고백에 붉어진 눈시울”…운동 선수의 간절함→연기 인생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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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김요한, 부상 고백에 붉어진 눈시울”…운동 선수의 간절함→연기 인생 변곡점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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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은 반짝이는 미소 뒤에 깊은 상처를 간직한 채 인터뷰를 시작했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으로 시청자와 만난 배우 김요한은, 태권도 선수로 뛰었던 자신의 청춘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현장에는 웃음이 떠돌았지만, 고3 마지막 무렵 절실하게 매달렸던 지난 시간과 그 발목 인대 부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에는 격한 울컥임이 스며들었다.

 

김요한은 극 중 캐릭터 윤성준에 대해 “저와 상황적인 싱크로율은 실제 고3 때와 같지만 성격은 닮지 않았다. 성준이도 대학의 문턱 앞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치지만, 저와 달리 그에게는 엄마의 건조한 응원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태권도로 꿈을 키우던 그는, 상명대학교 사회체육과에 태권도 전형 장학생으로 진학했으나, 2학년 시절 치명적인 발목 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운동을 접어야 했다. 당시의 괴로움에 대해 김요한은 “시즌 시작 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에 병상에서 매일 울었다”고 고백하며 다시 한번 체중감 있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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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상 이후 재활로 버틴 시간과, 온 힘을 다해 마지막 시합에 임했던 심정을 차분히 전했다. “2학년을 보내고 3학년이 됐을 때는 이성까지 놓고 단 한 번의 기회에 모든 것을 걸었다. 나에게는 대학 진학이 전부였다. 여동생들이 있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 그리고 장학금이라는 책임감으로 오랜 슬럼프를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도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협회장기 시합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진학할 수 있었고, 그때의 절박함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운동선수와 연예인으로서의 삶도 비교했다. 김요한은 “운동선수일 때는 언제나 1등이 목표였으나, 지금 연예계에서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며 두 세계의 차이와 공통점을 설명했다. 한편, 태권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당시 군 복무와 실업팀 입단 사이에서 고민했던 지난 선택의 순간 역시 조용히 풀어내며, 자신만의 인생 플랜을 솔직히 전했다.

 

김요한이 보여준 진솔함은 한 편의 성장 드라마처럼 깊이 울림을 남겼다. 럭비부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를 통해 또 다른 꿈에 도전한 그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떤 감동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순차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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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트라이#윤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