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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탈삼진 新역사”…코디 폰세, 황영묵 끝내기→한화 연장 혈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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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탈삼진 新역사”…코디 폰세, 황영묵 끝내기→한화 연장 혈투 승리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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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미트에 꽂히는 속구 소리와 관중의 숨죽인 시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가 야구장에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 명확한 승부의 순간, 코디 폰세의 탈삼진은 전설을 새로 썼고, 황영묵의 배트 끝은 한화 이글스의 시름을 환희로 바꿨다. 에이스의 뚝심과 신예의 집중력이 가을야구를 향한 갈증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화 이글스는 NC 다이노스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 황영묵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6대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72승 51패 3무(2위)를 달성, 리그 선두와의 격차를 5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NC 다이노스는 57승 59패 6무로 7위에 머물렀다.

출처: 한화 이글스
출처: 한화 이글스

경기의 중심에는 한화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있었다. 폰세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로써 시즌 228탈삼진을 기록,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웠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돌파하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최고 구속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에 필적하는 변화구 구사력을 통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은 NC가 앞섰다. 박세혁이 2회 초 적시타와 폭투로 1,2점을 뽑아낸 데 이어, 김주원이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재원의 1타점 2루타, 하주석의 솔로포를 발판 삼아 반격했고, 4회에는 이원석의 적시타와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손아섭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손아섭은 6회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다시 한 번 점수를 벌린 데 이어, 이날 2안타 1볼넷으로 중심 타선의 자존심을 입증했다. 반면 NC는 7회 초 폭투와 대타 박건우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0회 초 빗줄기 속 42분 중단이라는 변수를 이겨낸 한화는, 재개된 연장 10회말 이도윤의 2루타, 안치홍의 고의사구, 도루로 물꼬를 텄다. 마운드에 오른 황영묵은 냉정하게 중앙을 가르는 적시타를 쏘아 올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마운드와 타석을 넘나드는 선수들의 집중력은 팬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긴장과 환희, 땀방울에 촉촉해진 그라운드에서는 팬들의 박수 소리와 유니폼에 번진 미소가 잔상처럼 남았다. 2025년 9월 3일, 한화 이글스파크에서 기록된 이 한 판의 감동은 다가올 가을에 또 다른 기대를 품게 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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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폰세#한화이글스#황영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