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귀환”…초클루·마르티네스·모리, 64강행 질주→신예 경쟁 본격 점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순간, 경기장 안의 모든 시선이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모리 유스케에게 쏠렸다. 각각 시즌 3개 투어를 제패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세 선수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도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용운행을 맞아 안정적인 플레이와 예리한 큐를 선보여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64강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초클루(하나카드)와 모리(에스와이)는 각각 배준수, 방민서와의 맞대결에서 첫 세트를 내주는 실점 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집중력과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64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승부는 또 있었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윤균호와 승부치기 접전을 펼쳐 힘겹게 64강에 합류했으며, 최성원(휴온스)과 이충복은 각각 이선웅과 김성민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세트스코어 3-1, 3-0으로 승리해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한지승(웰컴저축은행)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와의 경기에서 2.647의 평균 에버리지를 기록해 이날 전체 애버리지 1위에 오르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LPBA 32강전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송민지, 이마리를 각각 3-0으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차유람은 한슬기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 리드를 잡았음에도, 승부치기 끝에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장을 가른 환호와 탄식, 긴장의 숨결은 PBA·LPBA 모두에서 진정한 승부의 의미를 새겼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선후배, 신예와 관록이 뒤섞인 장면마다 박수와 탄성으로 화답하며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을 응원했다.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은 3일에도 128강 및 32강 2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시즌 초반을 장식한 챔피언들의 기세와 뉴페이스들의 돌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