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시장 겨냥 신작 공개
중세 배경의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장르가 신작 게임을 통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1일 ‘갓 세이브 버밍엄(God Save Birmingham)’의 첫 개발자 영상을 공개하며 세부 게임 시스템과 개발 방향성을 밝혔다. 이번 신작은 물리 기반 상호작용, 창의적 전투 시스템, 정밀한 중세 고증을 결합해 색다른 생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실제 시연과 글로벌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개발 방식이 ‘차세대 서바이벌 게임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현성 크리에이티브 겸 프로덕션 디렉터가 직접 출연해 ‘갓 세이브 버밍엄’의 핵심 개발 의도와 현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삼는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으로, 사물 물리 매커니즘과 플레이어의 창의력을 결합해 자유로운 생존 전략을 강조한다. 기존 좀비 장르의 반복적 전투를 벗어나, 실제 환경처럼 다양한 오브젝트를 활용하거나 조리·침구·가구 등 중세 생활 요소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한 점이 주요 차별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차 디렉터는 북미 게임 축제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 받은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제 모션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션 매칭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생존 게임의 딱딱한 캐릭터 동작과 달리,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또, ‘게임스컴 2025’ 데모에서는 도끼로 특정 부위를 파괴하거나, 조준 실패 시 도끼 날이 나무에 박히는 등 물리 엔진을 활용한 실감형 전투가 시연됐다. 여기에 부싯돌로 불을 붙이고, 채소·고기로 포타주를 만드는 등 중세 식문화 재현도 반영해, 콘텐츠의 깊이와 몰입감을 동시에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측면에서는 정교한 상호작용과 높은 자유도가 북미와 유럽 등 경쟁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올해 8월 29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팍스 웨스트(PAX West)’ 등 글로벌 현장 시연, 프리 알파 테스트 참여 기회 제공을 예고해, 개발 단계부터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공개된 ‘갓 세이브 버밍엄’ 신규 트레일러는 유튜브에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유저 관심을 입증했다.
경쟁적으로 진화하는 글로벌 오픈월드 서바이벌 시장에서, 이번 신작은 세밀한 고증과 유저 피드백 반영 방식을 핵심 무기로 삼고 있다. 미국, 유럽 대형 게임 전시회에서 테스트 버전을 통해 실시간 의견을 수집하고, 현장감 있는 물리 엔진과 자유도 높은 게임 디자인을 적용하는 형태로 차별화된다. 영미권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좀비 생존 게임들과의 비교에서, 중세 배경이라는 독자적 콘셉트와 실제 생활 요소의 몰입감이 우위로 꼽힌다.
다만, 완성도 높은 디지털 상호작용 구현과 현실적 고증에 따른 개발 난이도, 문화별 사용자 경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으로 제시된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유저 반응을 반영하며 세밀하게 조정하는 개발 과정이 최종 흥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향후 ‘갓 세이브 버밍엄’과 같은 하드코어 서바이벌 게임이 주류로 도약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