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서 정자활동 체크”…바른생각, 임신 준비 라인업 확대 주목
가임기 건강 관리 제품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바른생각은 난임 전문 의료기관인 마리아병원과 손잡고, 임신 준비 단계를 겨냥한 공동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에서는 집에서 정자 활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와 초기 임신감지 테스트기, 심리적 응원의 의미를 담은 베이비 위시 카드를 한 패키지로 구성했다. 업계는 두 기관의 연계가 ‘가임기 솔루션 시장 경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생각이 공개한 ‘베이비 위시 키트’는 맨 시드 체커(자가 정자 활동 진단기), 얼리 시그널 체커(임신 초기 진단기), 가족 응원 카드 등으로 이뤄졌다. 기존 병원 진단이나 검사에 비해, 가정 내에서 비대면으로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관계자는 “피임이나 성 건강에 집중했던 기존 포트폴리오를, 임신 준비와 가임기 건강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의료기관 협력 기반 홈 헬스 진단 제품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난임과 임신 관련 정보는 여전히 민감하고 개인화된 영역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대면 자가 체크 도구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제공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진단 키트를 통한 임신 준비 지원이 저출생 이슈 대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키트 제공을 넘어, 난임 극복과 임신 준비가 개인의 선택이자 사회적 과제임을 환기하는 목적이 있다. 실제로 미국·유럽에서는 원격 건강관리 플랫폼과 병원, 웨어러블 진단기 업체 간 파트너십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선 개인 건강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의료정보 신뢰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의 품질 인증, 광고·상담 규제, 의료정보 보호 등이 중요한 정책 쟁점이다.
바른생각 관계자는 “신뢰 기반 정보제공과 단계별 솔루션 확대를 통해 건강한 미래를 지원할 것”이라며, “생애주기별 가이드 제품이 산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캠페인과 제품이 실제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꿀지, 디지털 기반 가임 솔루션 생태계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기술과 정보의 통합적 접근, 그리고 신중한 제도 정비가 저출생 시대의 해법으로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