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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총리가 직접 챙기라”…이재명, 김민석 총리에 민생·갈등 현안 지시
정치

“의정갈등, 총리가 직접 챙기라”…이재명, 김민석 총리에 민생·갈등 현안 지시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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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현안과 의정갈등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례 오찬회동을 갖고 민생·질서·안전 현안부터 전공의 복귀 문제, 대규모 국가행사 준비까지 폭넓은 논의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김 총리가 직접 갈등 현안 해결에 나서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를 전하며 정부 내 조정과 점검 기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7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에게 “국정 집행을 총리가 책임지고 잘 챙겨달라”며 “특히 안전, 질서, 민생 분야를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 인재 유출에 대해서는 “최고급 인재 확보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민생회복지원금 집행에 부작용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산업재해·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일 묘책 마련도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 현장 파행 등 민감한 의정갈등에 관한 대통령 지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공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들을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총리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김 총리의 과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경험까지 고려한 특별 지시”라며 “총리가 1차적으로 의견을 청취한 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월로 예정된 광복 80주년 행사를 둘러싼 대통령의 지시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회 등을 중심으로 아픔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상처 없이 성대하게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총리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21개국 APEC) 준비 상황도 함께 중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현장 방문 등 점검을 강화해 차질 없는 준비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의 주례회동 정례화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갈등 관리’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현안 해결의 무게중심이 총리실로 이동한 만큼 김민석 총리의 조정능력과 정치권 소통이 향후 국정 흐름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민석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 간의 비공개 주례회동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 문제 등 갈등 해소와 현안 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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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민석#의정갈등